한창 소니가 활개 쳤던 때보다 아주 똥값으로.
한국으로 돌아온 강혁은 망설이지 않았다.
자신의 품으로 들어온 것들은 제 구실을 하게끔 만들어야 하는 법.
“정 실장님. 소니를 북쪽으로 옮기세요. 당분간은 직원들을 그대로 둘 겁니다. 하지만 기술이전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핵심 인력만 빼고 모두 해고할 겁니다. 북쪽 사람들로 채워도 충분할 테니까요.”
신주쿠 외곽의 어두컴컴한 지하 밀실.
툭.
책상에 앉은 검은색 정장을 입은 사내가 파일 하나를 던졌다.
180cm는 넘을 듯한 두 사내가 무심한 시선으로 그 파일을 바라본다.
하지만 이내 정장 사내의 말에 시선을 다시 돌렸다.
100억 원에 가까운 돈임에도 두 사내는 놀라지 않았다.
아니 더 큰 금액을 부른다.
“이런 인물을 10억 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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